직감으로 결정한 창업, 실전은 달랐다 이민호(가명)는 오랫동안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일했다. 대형 광고 대행사와 프로젝트를 함께 하며 안정적인 수입을 유지하고 있었지만, 그는 늘 “내 공간 하나쯤 운영해보고 싶다”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. 디자인 감각을 살려 작은 카페나 베이커리 숍을 운영하면 잘될 거라는 막연한 확신이 있었다. 결국 그는 수년 간 모은 예금과 부모님의 일부 지원을 더해 약 8천만 원의 창업 자금을 확보했고, 서울 마포구 연남동 인근 골목에서 작은 매장을 계약했다. 이 지역은 오래 전부터 트렌디한 분위기와 개성 있는 가게들로 주목받아 왔다. 이민호는 여러 후보지를 둘러보다 골목 안쪽, 2층짜리 오래된 건물의 코너 매장을 보고 “감이 온다”고 느꼈다. 입구는 좁았고 간판은 눈에 잘 띄지 않았지..